동의보감에는 평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어떻게 잠을 자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내용들도 있는데, 읽어 보시면 숙면을 취하고 잠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동의보감의 잠 잘자는 법>
"누울 때는 몸을 옆으로 해서 무릎을 구부리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 하면 심장의 기운을 북돋아준다.
깨어나면 기지개를 펴는 게 좋은데, 이렇게 하면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몸을 쭉 반듯이 펴고 누워서 자면 귀신과 삿된 것을 부르는데, 공자가 시체처럼 자지 말라고 한 것은 바로 이것을 가리킨 것이다.
낮잠을 자지 않으면 기운이 소모된다.
또한 밤에 잘 때 항상 입을 다물고 자는 것을 습관화해야 하는데, 입을 벌리고 자면 기운이 빠져나간다.
게다가 나쁜 기운이 입을 통해 들어가 병이 될 수도 있다.
무릎을 구부리고 옆으로 누워 자면 기력을 북돋아주어 반듯이 누워 자는 것보다 낫다.
공자가 시체처럼 자지 말라고 한 것을 생각해 보면, 잘 때는 구부리고 자고 깨서는 몸을 펴는 것이 좋다.
사람이 죽은 사람처럼 자면 귀신이나 삿된 기운이 들게 된다.
또한 사람은 잘 때 하룻밤 동안 다섯 번 정도는 자세를 바꾸는 것이 좋다.
밤에 잘 때 편치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이불이 너무 두터워서 열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빨리 이불을 걷고 땀을 닦는다.
혹 이불이 너무 얇아서 추위를 느끼면 더 덮는다.
이렇게 하면 편안히 잘 수 있다.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으면 가볍게 음식을 먹고, 배가 불러서 잠이 오지 않으면 차를 한잔 마시고 가볍게 걸은 후에 앉았다가 잠자리에 든다.
불을 밝게 밝힌 채 잠을 자면 정신이 불안해진다.
사람이 잠을 잘 때 반듯이 누워 자지 않는 것이 좋다.
손으로 가슴을 누르고 자면 반드시 가위에 눌려서 잘 깨지 못하게 된다.
만약 어둠속에서 다른 사람이 가위에 눌렸다면 급하게 불을 켜거나 옆에서 큰 소리로 불러 깨서는 안 된다.
가슴을 누르고 있는 손을 내려준 후에 천천히 불러 깨운다.
조각자 가루나 반하 가루를 코에 불어넣어 주면 깨어난다."
일반적으로(어디까지나 보통의 경우를 말합니다. 사람들 중에는 이 리듬이 극단적으로 다른 사람도 있으니까요.) 바람직한 수면 시간은 하루 7- 8시간 정도이고, 잠을 자기에 좋은 시간대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라고 합니다.
도둑이 들어와도 모를 정도로 깊게 자는 것이 좋고요.
밤 12시 부터 아침 8시까지는 이에 비해서 65%정도의 효과 밖에 없고, 낮잠은 50%의 효과 밖에 없다고 하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우리의 전통적인 생활방식(해의 주기와 함께 하는)이 올바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밤부터 아침까지 충분한 시간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평균보다 짧은 시간을 자도 몸이 개운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차이는 수면의 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처럼 ‘누가 떠메고 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잔다면 약간 시간이 부족해도 충분히 피로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평소 불면증이나 깊은 잠을 못자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 아래의 방법들 중에 본인에게 효과가 있는 방법을 찾아서 실천해 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 저녁식사는 적어도 잠들기 전 3시간 전에 먹도록 해서 자는 동안 위장이 충분히 쉴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 저녁 10시 이후에는 커피나 홍차, 녹차 등의 카페인이 많은 것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낮 시간동안 있었던 일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비워 내는 것이 좋은데, 일기를 쓰거나 5-10분정도 가벼운 명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거나 목욕을 해서 자율신경을 안정시켜 줍니다. 이때 뜨거운 목욕은 오히려 긴장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적당한 알코올은 대뇌피질을 마비시켜 쾌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습관적인 음주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방을 쾌적하게 해야 하고, 되도록 바닥에서 자도록 합니다. 침대를 쓴다면 폭은 어깨넓이의 2.5 ~ 3배정도가 되어야 하고, 이불도 너무 무겁지 않아야 합니다.
- 베게의 높이는 바로 누워 잔다면 목에 가볍게 받치는 정도가 좋고, 옆으로 누워 잔다면 어깨 높이만큼이 되어야 하는데, 이 때 기준이 되는 것은 척추가 한쪽으로 틀어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 벽지는 차분한 색이 좋고, 온도는 18-21도 정도, 습도는 40-65%를 유지해 주는 것이 쾌적한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 편안한 음악이나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개인적 경험으로는 아주 따분하고 어려운 책도 가끔 도움이 됩니다.
만약 자주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도중에 깨거나, 꿈을 자주 꾼다거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이것은 분명 내 마음과 몸의 긴장이 남아있다는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수면제를 먹는다거나 해서 억지로 잠재우기 보다는 이러한 신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살펴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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