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텃밭에서 찾는 건강 14

생강 - 차고 습한 기운을 없애주고 위장 기능을 도와줌

생강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 오장으로 들어가고 담을 없애며, 기운을 내려주고, 토하는 것을 멈추게 한다. 또한 차고 습한 기운을 없애며, 딸꾹질을 하고 기운이 위로 치밀어 오르는 것과 숨이 차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약의 성질이 따뜻하나 껍질의 성질은 차다. 그러므로 반드시 뜨겁게 하려면 껍질을 버려야 하고 차게 하려면 껍질째로 써야 한다.반하와 남성, 후박(약재의 이름입니다)의 독을 잘 없애고 토하는 것과 반위(음식을 먹었다가 조금 후에 토하는 증상을 말합니다)를 멎게 하는데 좋은 약이다.   옛날에 생강을 먹는 것을 그만두지 말라고 한 것은 늘 먹으라는 말이다. 그러나 많이 먹지 말아야 하며 밤에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음력..

익모초 - 생리 불순에 효과적인 자연 순환제

익모초(益母草)는 이름에서처럼 이전부터 여성에게 이로운 약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쓰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익모초  맛은 쓰고 향이 있으며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임신과 산후의 여러 가지 병을 잘 낫게 하므로 이름을 익모(益母)라고 하며, 임신이 되게 하고 월경을 고르게 한다. 임신과 월경에 모두 효력이 있으므로 부인들에게 좋은 약이다.   어느 곳에나 다 있는데, 잎이 삼과 비슷하며 줄기는 네모나고 꽃은 자줏빛이다. 단오날에 줄기와 잎을 베어 그늘에서 말린다. 햇빛과 불빛을 보이지 말며 쇠붙이에 대지 말아야 한다.    익모초씨(충위자)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 맛이 맵고 달며 독이 없다. 주로 눈을 밝게 하고 정(精)을 보하며 부종을 내리게 한다.열매는 맨드라미씨와 같으며..

은행 - 폐와 위의 탁한 기를 맑게 하고 보강함

최근에는 혈전용해 작용에 따른 혈액순환 개선 효과로 은행잎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은행의 효과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은행 "성질은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있다. 폐와 위의 탁한 기를 맑게 하며 숨찬 것과 기침을 멎게 한다. 일명 백과(白果)라고 한다. 또한 잎이 오리발가락 같기 때문에 압각수라고도 한다. 은행나무는 키가 아주 크며 열매는 살구씨 같기 때문에 은행이라고 하였다. 익으면 빛이 노래진다. 속껍질은 벗겨 버리고 씨만 삶거나 구워 먹는다. 생것은 목구멍을 자극하여 어린이가 먹으면 놀라는 증이 생긴다." 은행은 폐를 촉촉하게 적셔주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려 두었다가 몇 알씩 굽거나 쪄 먹으면 좋은데, 특히 노인들의 약해진 폐 기운을 보하고 기침을 멎게 하..

자리공 - 부기과 뭉친 것을 풀어주는 잡초

90년대 초반 한때 공해가 심한 울산과 온산공단의 불모지에 유독 자리공이 번성해서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 한 연구자는 자리공이 땅을 산성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서 전국적으로 자리공을 뽑아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후의 연구에 따르면 땅을 산성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산성화된 땅에서 다른 종보다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특정 환경에서 잘 자라거나 사라지는 등 환경조건에 민감한 식물들을 지표식물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쇠뜨기나 수영은 산성 땅에서 잘 자라고, 거미고사리가 자라는 곳은 석회암 위의 중성 또는 알칼리성에 가까운 땅입니다. 또한 흑쐐기풀과 외대바람꽃이 자라는 숲속은 축축하고 비옥한 땅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팔꽃이나 할미꽃은 환경오염이 심한 곳에서..

강낭콩 - 해독과 해열, 이뇨 작용에 효과

강낭콩은 백반두, 채두, 용조두, 운편두, 사계두라고도 하는데, 그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낭콩(백반두) 덩굴강낭콩과 강남콩의 종자로 맛은 달고 담백하고 성질은 평하다. 몸을 튼튼하게 하고 열을 떨어뜨리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부기를 내리게 한다. 수종이나 각기를 치료한다." 콩은 종류가 많지만, 대부분의 콩은 우리 몸에 쌓인 나쁜 성분을 풀어주고, 열을 떨어뜨리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여 부기를 내려줍니다. 특히 강낭콩은 우리 몸의 신장과 닮은 모양인데, 효능에서도 소변을 잘 나오게 하여 부기를 내려줍니다. 여름철에는 습하고 뜨거운 기운으로 몸이 상하기 쉽습니다. 콩은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서 평소에도 많이 먹어야 하겠지만, 여름에는 열독을 풀고 습기를 잘 내보내는 강낭콩을 밥에 놔먹는 것..

감자 - 신장의 기운을 튼튼하게 하고, 변비에 효과적인 작물

감자는 너무나 익숙한 식재료이고, 이전에는 구황작물로 귀하게 여겼습니다. 최근에는 햇볕에 많이 나갔을 때 감자를 갈아서 팩을 하기도 하고, 소화기가 나쁜 사람들이 갈아서 즙을 먹기도 합니다. 감자의 효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감자(마령서)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다.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통증이 있을 때 이것을 그치게 하고, 신장의 기운을 튼튼히 하여 정혈을 보하고 대변을 잘 통하게 한다." 비위를 튼튼하게 한다는 것은 구황작물의 기능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자의 단맛에는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습니다. 전분이 많기 때문에 안으로 수렴하는 작용을 해서 신장의 기운을 신장의 기운을 도와줍니다. 또한 식물성 섬유질이 많아서 대장 운동을 도와 대변이 잘 나오도록 해줍니다. ..

상추 - 기운을 소통시켜주는 식자재

그냥 흔한 채소로만 알고 있는 상추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상추(와거) 성질이 차고 맛이 쓰며 독이 조금 있다.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가슴에 기가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 경맥을 통하게 한다. 치아를 희게 하고 머리를 총명하게 하며 졸리지 않게 한다. 또한 뱀한테 물린 것도 치료한다. 요즘 보통 먹는 채소를 말하는데 냉병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배가 차진다. 그러나 사람에게 몹시 해롭지는 않다." 상추는 쌈을 싸먹을 때 많이 먹기도 하고, 양념을 해서 나물처럼 무쳐 먹거나 샐러드로도 먹는데, 기운을 소통시키고 장부를 편안하게 해주니 두루 먹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고, 찬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나는 사람은 많이 먹지 말아야 합니다..

도토리(상수리)의 건강학 - 위장을 튼튼히

일반적으로 참나무류의 열매를 모두 ‘도토리’라고 부르는데, 상수리나무 열매를 따로 ‘상수리’라고 합니다. 의서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상실(橡實, 도토리)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며 떫고 독이 없다.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하고 위장을 든든하게 하며 몸에 살을 찌운다. 수렴하는 작용으로 설사를 멈춘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 흉년에 먹는다. 익으면 꼭지가 달리는데 상수리나무와 떡갈나무 열매가 모두 꼭지가 있지만 상수리가 좋다. 아무 때나 껍질과 열매를 함께 따서 약으로 쓰는데 모두 불에 볶아서 쓴다. 우리가 흔히 가루를 내어 묵을 만들어 먹는 도토리는 주로 위장을 좋게 하는 작용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고 영양을 공급하는데, 이런 까닭으로 흉년에 구황식품으로 쓰였을 것입니다. 또한 한의학에서..

오이 - 해열, 설사 및 경기 완화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다섯 살 위인 막내누나는 전주에 있는 고등학교에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새벽같이 아침을 먹고 나가야 했는데, 그렇게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는 저도 같이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막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만 겨우 하고 먹는 밥맛이 좋았을 리는 없지만, 거의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누나와 새벽밥을 먹었습니다. 여름이 되면 제 메뉴는 한가지로 정해졌습니다. 밭에서 따온 오이를 그대로 올려놓으면 고추장에 찍어 따뜻한 밥과 먹는 것이었지요. 다른 반찬이 필요 없었고 새벽밥인데도 참 달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른 아침을 먹고는 달리 할일이 없었던 저는 집 바로 옆에 있는 학교로 갔습니다. 시골학교여서 아이들이 일찍 오는 편이었지만, 새벽밥을 먹고 학교 옆에 살았던 나보다 일찍..

쇠무릎(우슬) - 혈액 순환 개선 및 관절 통증 완화

옛날 중국 안휘성에 한 의원이 있었는데, 그 의원은 한가지 약초의 뿌리를 연구해서 근육과 뼈에 대한 병과 간장과 신장병으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의원은 나이가 들었고 점차 그 비방을 누구에게 전해주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제자가 여럿 있었지만 그 심성을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각자 자신의 길을 걷게 하고, 그곳에 머물면서 사람됨을 시험해 보았습니다. 많은 제자들이 처음에는 스승에게 돈이 많을 거라 짐작하고 잘 해주었지만, 돈이 없다는 것을 안 뒤에는 차갑기 그지없었습니다. 의원은 많은 제자들에게 실망했지요. 그런데 많은 제자들 가운데 가장 나이어린 제자가 와서 가난한 스승을 죽음의 순간까지 부모처럼 모셨습니다. 의원은 그의 진심에 감동해 비방을 전해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