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텃밭에서 찾는 건강 14

옥수수 - 위와 폐를 튼튼하게

여름철 간식으로 감자와 쌍벽을 이루고, 구황식물 역할도 했던 옥수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옥수수(옥촉서) 벼과 식물. 성질은 평하거나 약간 차고, 맛은 달고 독이 없다. 위를 튼튼하게 하고 중초(횡격막 아래로부터 배꼽 이상의 부위로 비(脾)와 위(胃)의 장부(臟腑)를 포함한다.)의 기능을 화평하게 하며, 탁한 기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폐를 튼튼하게 하고 마음을 가라앉힌다. 비장이 너무 약한 사람이 많이 먹으면 설사하기 쉽다. 옥수수의 성분은 전분이 절반을 넘지만, 비타민 B군과 E가 풍부하고 몸에 좋은 지방산도 들어있어 우리 몸에 좋은 먹을거리입니다. 민간에서는 몸에 부기가 있을 때 옥수수수염을 달여서 먹는데, 옥수수 자체에도 이처럼 몸의 정체된 수분을 소변으로 내보내..

감 - 갈증을 해소하고 열을 내리는 달콤함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곶감이야기, 겨울에 홍시를 구해다가 부모님 병을 고친 이야기에서처럼 오랜 시간 동안 맛있는 과일로 우리에게 사랑받아온 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질은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심폐를 촉촉하게 적셔주고 갈증을 멈추고 폐와 심장의 열을 치료한다. 또한 음식 맛을 나게 하고 술독과 열독을 풀어주며 위의 열을 내리고 입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하며 토혈을 멎게 한다. 남방에서 나며 말랑말랑하게 익은 것이 홍시이다. 술을 마신 뒤에 먹지 말아야 한다. 가슴이 아프고 취하기 쉽다. 게와 같이 먹으면 배가 아프며 토하고 설사한다." 감에는 7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나무가 오래 살고, 둘째는 그늘을 많이 드리우고, 셋째는 새가 둥지를 틀지 않고, 넷째는 벌레가 없고..

가지 - 해독 작용과 동맥경화 예방

최근 컬러푸드의 유행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지(가자, 茄子).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추웠다 더웠다 하는 오장의 허로와 전시노채(傳尸癆瘵 : 현대의 폐결핵과 유사한 질병)를 치료한다. 밭에 심어서 먹는데 낙소(落蘇)라고도 한다. 기를 통하게 하여 고질병이 생기게 하므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가지의 종류에는 자줏빛가지, 누런 가지가 있는데 남북에 다 있습니다. 푸른 물가지나 흰 가지는 북쪽에만 있습니다. 약으로는 흔히 누런 가지를 쓰고, 다른 가지들은 채소로만 먹습니다. 신라에서 나는 한가지 종류는 약간 반들반들하면서 연한 자줏빛이 나고 꼭지가 길며 단 맛이 나는데, 중국에 널리 퍼진 이 가지는 몸에 이로운 것이 없고 약효도 없습니다...

살구 - 폐기능 향상

한의대생들의 축제를 행림제라고 하는데, 행림(살구나무숲)에는 역사적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옛날에 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해 주고 치료비를 낼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치료비 대신 살구나무를 한그루씩 심게 했는데, 시간이 흘러 그 일대가 살구나무 숲을 이뤘다고 합니다. 그 뜻을 이어받아 사람을 살리는 의술을 펴자는 의미에서 축제이름을 그리 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살구나무 두 그루를 심은 이유는 그런 원대하고 고상한 뜻에서가 아니라, 어릴 적 동네 아주머니가 여름이 되면 한 바가지씩 가져다주던 그 찰진 살구 맛을 잊지 못해서였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너무 키가 크면 따기가 어렵다고 동네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이른 봄에 가지치기를 했는데, 소리 없이 제법 많은 열매를 달아주었습니다. 통통하고 노랗게 익..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