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지 않은 손님, 병에 대하여

대상포진 -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가 필요할 때

김형찬 한의사의 생활한의학연구소 2024. 3. 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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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몸살이 난 것 같다면서 내원하는 환자 중에는 종종 피로감과 함께 몸의 특정한 부위가 뭔가 기어가는 것처럼 간질거린다든가, 쿡쿡

쑤시거나 쩌릿한 느낌이 있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이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대상포진(帶狀疱疹)은 말 그대로 작은 물집이 띠 모양으로 번져가는 발진을 말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증상들이 있고 2~3일 정도 지나면 피부에 수포가 올라오면서 그 주변으로 통증과 가려움증이 발생하는데 그 고통이 상당합니다.

주로 갈비뼈가 있는 옆구리 쪽에서 발생해서 점차 배 쪽으로 진행되지만, 몸의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

습니다.

 

대상포진의 통증은 바이러스가 피부에 있는 신경의 말단을 침범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는 몸에 새롭게 침입한 것이 아니라 어릴 적 앓았던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입니다.

이 바이러스가 수두를 앓고 난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잠복하고 있다가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잠에서 깨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질환은 주로 50~60대 이후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양의 불균형과 과로, 과중한 스트레스로 인해 2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의 발생 빈도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대상포진은 그 발생 부위나 증상은 다르지만 치료 과정은 감기와 같은 선상에서 생각하면 됩니다.

일단 증상이 발생하면 좀 고생은 하지만 큰 문제가 없다면 1~2 정도 후에는 대부분 낫습니다.

하지만 간혹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거나 생활이 관리되지 않을 경우 피부 증상은 나았는데도 만성적인 통증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무

조건 참고 견디기보다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증상이 발생하면 무엇보다 충분히 영양을 섭취하고 가능한 많이 자는 것이 좋습니다.

견과류와 통곡식 그리고 과일과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고 스트레스는 면역계를 약화시키므로 마음을 쉬어줘야 합니다.

차가운 바람을 피하고 햇볕을 자주 쬐는 것이 좋습니다.

환부를 긁는 것은 삼가고, 목욕할 때는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대상포진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기 때문에 일단 그 통증과 불편감을 줄이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우선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줄이기 위한 침 치료를 하거나 약을 처방하고, 피부에 바르는 연고(膏)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사라진 이후에는 무엇 때문에 몸이 약해졌는가를 살펴서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다스립니다.

대상포진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내 면역계가 약해졌다는 신호와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이제는 건강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말을 걸고 있는 것이지요.

어쩌면 몸은 그 이전부터 부드럽게 말을 걸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것을 모른 척하고 무시하니 고통과 함께 날 좀 봐달라 호소하는 것이지요.

대상포진으로 몸이 가렵고 따갑다면 가만히 눈을 감고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떨까요?

내면과의 충실한 대화는 드러난 증상의 치유는 물론 내 생활 전반을 건강하게 해줄 것입니다.

 

대상포진 치료에 좋은 약차

 

우엉차/녹차 】

몸의 해독 작용을 도와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황기감초차 】

황기 4g, 감초2g을 넣고 차로 끓여 마시면 급성기 이후 몸의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열이 있을 때는 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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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한의학연구소

한의사 김형찬입니다. 생각과 일상이 바뀌면 건강도 변화한다는 믿음으로 환자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생각들을 담아 《텃밭 속에 숨은 약초》, 《내 몸과 친해지는 생활한의학》, 《50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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