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한의학이 뭐라고 생각하니?” 방학을 이용해서 양생법 수련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한의대생들에게 어느날 밤 선생님께서 물으셨습니다. 한 명 한 명씩 돌아가며 대답을 들으신 선생님께서는 갑자기 한숨을 푹 내쉬셨습니다. “아니 어떻게 너희들은 한의학의 본질도 모른 채 공부를 하고 수련을 한다고 앉아있단 말이냐?! 한의학은 음양오행, 더 짧게 말하면 기(氣)의학이야.” 순간 그곳에 모여 있던 20여명의 동기생들은 모두 “아~!”하는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강의시간에 수도 없이 들은 말이었고 시험 답안지에도 수십번은 썼을 테지만, 막상 질문을 받자 누구도 대답을 못했습니다. 한의학의 핵심이 되는 ‘기’를 다스리고 운용하는 법을 배우겠다고 앉아 있는 녀석들을 모아 놓고 방학마다 가르치고 있는데, 단 한 명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