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 차고 습한 기운을 없애주고 위장 기능을 도와줌
생강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
오장으로 들어가고 담을 없애며, 기운을 내려주고, 토하는 것을 멈추게 한다.
또한 차고 습한 기운을 없애며, 딸꾹질을 하고 기운이 위로 치밀어 오르는 것과 숨이 차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약의 성질이 따뜻하나 껍질의 성질은 차다.
그러므로 반드시 뜨겁게 하려면 껍질을 버려야 하고 차게 하려면 껍질째로 써야 한다.
반하와 남성, 후박(약재의 이름입니다)의 독을 잘 없애고 토하는 것과 반위(음식을 먹었다가 조금 후에 토하는 증상을 말합니다)를 멎게 하는데 좋은 약이다.
옛날에 생강을 먹는 것을 그만두지 말라고 한 것은 늘 먹으라는 말이다.
그러나 많이 먹지 말아야 하며 밤에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음력 8~9월에 생강을 많이 먹으면 봄에 가서 눈병이 생기고 오래 살지 못하게 되며 힘이 없어진다.
우리나라 전주에서 많이 난다."
생강은 음식을 만들 때도 많이 쓰지만, 한의학에서도 많은 처방에 쓰입니다.
약방에 감초라는 말과 함께 한약처방에는 ‘강삼조이’란 말이 있습니다.
즉 생강 3쪽 대추 2개란 말인데, 생강과 대추가 한약 처방에 들어가서 약을 조화롭게 해주고, 소화와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에 많은 처방에서 쓰였습니다.
민간에서 약재를 다려 먹을 때 생강과 대추를 넣는 것 또한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고 향이 있어 차고 습한 기운을 없애주고, 위장 기능을 도와줍니다.
따라서 음식을 할 때 생강을 넣으면 음식으로 인해 탈이 나는 것을 막을 수도 있고 잡스러운 맛과 향을 없애줍니다.
겨울이 되면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생강차를 많이 마시는데, 생강의 따뜻한 성질이 우리 몸에 들어온 찬 기운을 밖으로 몰아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운 성질이 위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대추를 같이 넣어 먹으면 좋습니다.
옛 기록대로, 생강은 반하와 천남성 그리고 후박의 독을 없애주므로 이러한 약재를 만들 때 씁니다.
음력 8~9월에 많이 먹지 말라고 한 것은, 생강의 발산하는 성질이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가을의 우리 몸의 리듬과 상반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심을 먹은 뒤 준비한 차를 식구들에게 내었습니다.
모두 다 미심쩍은 표정이었지만, 맛을 보고는 모두 맛있다고 해주었습니다.
생강과 레몬, 꿀과 홍차의 배합은 피로회복과 감기 예방에 훌륭한 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전통 방식의 생강차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색다른 맛과 향을 즐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