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 생활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좋다
소화를 도와주는 약차
【 백출지실박하차 】
백출 4g과 지실2g, 그리고 시원한 향이 있는 박하가 더해져 음식물의 소화를 돕습니다.
소화를 돕는 지압점
합곡혈과 내관혈 자리 주위에서 가장 예민한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를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줍니다.
정성껏 눌러주면 몇 분 내로 속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아이들이 주인공인 한 프로그램에서 다음과 같은 일화를 본 적 있습니다.
밥투정하던 아이가 “매일 밥을 먹는 대신 알약 몇 알을 먹으면 얼마나 편하고 좋을까?
씹을 필요도 없고 간단하게 삼키기만 하면 될 테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누군가 아이에게 한 끼 식사를 대신 할 수 있는 알약을 만들어 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크기가 야구공만은 했다는 데 있습니다.
크기에 놀란 아이는 결국 다시 다른 친구들과 밥을 먹을 수밖에 없었지요.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살아있는 동안 무엇인가를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면 그가 먹는 음식을 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먹는 행위는 생존 이상의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무엇인가를 먹는다는 행위로 인해 우리의 위장은 평생 열심히 일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위장 기능 또한 ‘돌도 씹어 먹으면 소화시킨다’는 젊은 시절보다는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조금만 더 먹거나 저녁에 뭘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하고 불편하다면 위장과 사이좋게 지낼 방법을 좀더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합니다.
평소 소화가 안 된다는 분 중에는 식사 습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습
관을 고치지 않고 소화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으로는 편해지지만 조금 지나면 다시 불편해집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위장 기능 자체가 약해져 만성소화불량에 시달리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불편한 증상을 개선하는 것과 함께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위장 문제로 고생하는 경우 잘 나타나는 습관입니다.
•밥을 빨리 먹고, 국이나 물에 말아 먹는 습관이 있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고 폭식을 한다.
•밤늦게 야식을 먹거나 술 약속이 많다.
•식사 후에 바로 앉거나 눕는 습관이 있다.
•식사 도중이나 식후에 바로 물이나 차를 마신다.
이런 습관이 있다면 어떤 치료보다 먼저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우선 식사는 가능한 정해진 시간에 해 위장이 이 리듬에 맞춰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천천히 기분좋게 먹어야 합니다.
한 숟가락을 입에 넣으면 30~50번 가량은 씹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야 음식이 잘게 부서지고 입안에서 침과 고루 섞이게 되어 소화가 잘 되기 때문이죠.
또 천천히 먹으면 과식을 피하고 음식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되어 폭식과 입만을 즐겁게 하는 음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이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해보면 처음부터 이정도 씹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때론 턱이 아파서 포기하기도 합니다.
빨리 먹는 습관이 있다면 10~20번 정도 씹는 정도부터 시작해서 점차 그 횟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식전과 식후 30분 정도는 물이나 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마시더라도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키지 말고 입만 헹굴 정도의 물을 입에서 침과 충분히 섞어서 천천히 삼키도록 합니다.
만성적으로 위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면 ‘식후에 100보를 걸으면 90세까지 산다’는 중국 속담처럼 밥을 먹고 5~10분 정도 가볍게
걸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이때 배를 시계 방향으로 살살 문질러주면서 걸으면 더욱 좋습니다.
음식을 선택할 때는 너무 달고 맵고 짠 음식처럼 자극적인 것은 자주 먹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만약 이런 강한 맛이 자꾸 먹고 싶다면 이것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거나, 위장 기능이 저하되었다는 신호이므로 스스로 생활에 어떤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야합니다.
그리고 심리적인 문제를 폭식을 통해 풀기도 하는데, 포만감으로 인한 일시적인 만족감은 있어도 불편한 속과 불어난 체중으로
더욱 기분이 나빠질 것이므로 삼가도록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의 다른 부분들과 마찬가지로 위장 기능이 약해지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물론 일상생활에 불편을 가져올 정도라면 대책을 강구해야겠지요.
전과 같이 먹는데 소화가 잘 안 되고 자꾸 부대낀다면 ‘이제는 막 먹어도 되는 때는 지났구나’라고 여기면 어떨까요.
세상의 온갖 것을 도전적으로 맛봐야 할 젊은 시절에는 조금은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먹고 마셔도 몸이 견뎌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천명의 때를 지났다면 이제는 조금은 걸러낼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인생을 완성해야 하는 시기에는 조금 더 집중하고 선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먹고 마시는 음식이 자신의 전부는 아니지만 몸을 만들고 그 몸을 바탕으로 정신 작용이 일어납니다.
자기에게 필요한 음식을 제때 제대로 즐겁게 먹는다면 뱃속은 물론이고 인생도 조금은 편해질 것입니다.
생활한의학연구소
한의사 김형찬입니다. 생각과 일상이 바뀌면 건강도 변화한다는 믿음으로 환자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생각들을 담아 《텃밭 속에 숨은 약초》, 《내 몸과 친해지는 생활한의학》, 《50 60
www.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