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탈출 - 봄날의 졸음을 날려버리는 방법

내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오후의 졸음을 날려줄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마른세수입니다. 

물로 씻는 것이 아니어서 이렇게 이름 붙였지요. 

그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손을 따뜻하게 열이 날 정도로 비벼서 얼굴 전체를 크게 세수하듯 문질러 줍니다. 

이때 목과 어깨도 문질러 주고, 머리도 손끝으로 가볍게 두들겨주고 빗질 하듯 문질러 주면 좋습니다. 

그러고 나서 손가락에 힘을 빼고 눈동자 주위의 안각 뼈 주위를 돌아가면서 살살 문질러 주고, 양손의 중지 끝 볼록한 부분으로 코의 양옆을 따뜻하게 느낄 정도로 문질러 줍니다. 

입 주위는 손가락 끝으로 톡톡 두드려 주고, 검지와 중지사이에 귀를 끼고 귀 주위를 가볍게 문질러 줍니다. 

그러고는 다시 손바닥을 비벼서 얼굴과 목 머리를 전체적으로 세수하듯이 문질러 줍니다. 

음~ 그런데 여성분들은 화장이 지워질까봐 못하겠다고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다음 방법을 한번 시도해보세요.

두 번째, 졸음도 쫓고 얼굴 긴장도 풀어주는 경혈 눌러주기 

얼굴 주위에는 다양한 경락이 지나고 많은 혈자리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 필요한 몇 자리를 지압해주면 정신도 맑아지고 피로와 긴장으로 굳어진 얼굴의 긴장(주름 개선에도 도움이 되겠지요?)을 풀어 줄 수 있습니다. 

그 요령은 중지로 검지를 누르듯이 해서 검지 끝을 혈자리에 대고 눌러줍니다.

요령은 3초 누르고 힘 빼고 3초 누르고 힘 빼고 다시 3초 누르고 힘 빼고 마지막으로 10초 누르고 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둘셋, 둘둘셋, 셋둘셋, 넷둘셋넷~~~.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 때 눌러주면 좋은 혈자리는 견정, 풍지, 백회, 신정, 두유, 찬죽, 양백, 사죽공, 태양, 사백, 영향 혈 등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손끝 눌러주기입니다. 

방법은 간단한데요. 손톱뿌리 양쪽을 엄지와 검지로 꾹~ 하고 10초 정도씩 눌러주는 것입니다. 

열손가락을 모두 해도 채 2분도 안 걸립니다.

하다가 다른 곳보다 유난히 아픈 손가락이 있으면 한 번 더 눌러줍니다.

손가락 끝에는 경맥의 흐름이 시작되고 끝나는 혈자리들이 있어서 이 부분을 눌러주면 전체적인 흐름을 활성화시켜줄 수 있습니다.

몸이 깨어나면 졸음도 달아나겠지요?

세 번째 방법은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도저히 졸음을 참을 수 없겠다면 잠깐 뛰쳐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어디로 가느냐하면 화장실로 갑니다. 

다른 곳으로 가면 눈총을 받으니까요. 

볼일도 보고 잠깐 콧바람도 쐰 후에는 손을 씻습니다. 

대충 물만 대는 것이 아니라 아주 정성껏 씻어봅니다. 

손 안에는 우리 몸 전체가 들어와 있습니다. 

아마 수지침을 공부했거나 그 이야기를 들으신 분이라면 이해가 더 쉬우실 것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손의 모든 부분을 서로 마찰시켜 주면서 씻어주는 것입니다.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사이를 말이죠. 

그리고 손만 씻지 말고 손목(손과 손목의 연결선에서 10cm 위 부근까지)을 같이 씻어줍니다. 

여기에는 내관과 외관이란 혈이 있는데 이 두 자리는 일종의 펌핑역할을 해줍니다.

기혈이 잘 돌도록 도와준다는 이야기이죠(이 원리는 발을 씻을 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실제 해보시면 정말 신기하게도 몸이 개운해집니다. 물론 이 때 물을 계속 틀어놔서는 안되겠지요. 

 

3단계 졸음 탈출 작전을 폈는데도 계속 졸린다 하면 그 때는 정말 어디 조용한 곳에 가서 살짝 졸고 오는 것이 타고난 수명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니면 사우나가 피로회복에 최고라는 김대리의 지혜를 빌려야 합니다. 

아마 그 때 김대리는 외근 중이었지요? 

순리대로 사는 것이 건강에 제일 좋습니다. 

우리 몸이 보내는 반응들을 무조건 잠재우지 말고 지금 내 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고 그것을 해주는 것이 좋다는 말이지요. 몸도 마음이 조금씩 지쳐가는 오후, 내 몸의 순리대로 그 피로를 풀어준다면 남은 근무시간도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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