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 무릎 아래 지압과 천마차로 완화
한의학에서는 고혈압을 양의 기운이나 화의 기운이 과항진된 상태로 봅니다.
그 요인으로 감정적인 불균형, 술과 기름지고 탁한 음식의 과도한 섭취 등을 꼽고,
막힌 기운과 편향된 감정을 소통시켜 화를 내리고 상대적으로 부족해진 진액과 물 기운을 보태는 방
식으로 치료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과 음식을 담박하게 가질 것을 강조합니다.
몸과 마음 모두를 허허롭게 해서 막힘없이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고혈압 치료에 좋은 지압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는 족삼리혈(무릎 아래 약 3cm)을 지압하거나 뜸(간접구)을 떠주면 혈압의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고혈압 치료에 좋은 약차
【 감국천마차 】
간장의 화를 내리는 감국과 담을 없애고 순환을 돕는 천마를 각 4g씩 넣고 우려 마시면 혈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혈압약을 먹고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고혈압은 이제 아주 흔한 증상이 되었습니다.
고혈압은 당뇨와 마찬가지로 그 자체를 질병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높은 혈압은 몸에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좋은 혈압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에 중요합니다.
혈압이란 심장이 뛰면서 동맥을 통해 내보내는 혈액이 혈관벽에 가하는 압력을 말하는데 고혈압은 이 압력이 건강에 해를 줄 정도로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혈압의 정상 기준은 나이나 생활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심장이 수축할 때의 혈압이 140mmHg,
이완할 때의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가 혈압을 측정했을 때 한두 번 나왔다고 해서 혈압이 높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몸은 신체적 혹은 정신적 상황에 맞춰 혈액의 흐름을 변화시켜 몸과 마음의 상태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따라서 몸에 질병이 있는 경우 혹은 걷거나 뜨거운 차를 마시거나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보는 것과 같은 사소한 일에 의해서
도 혈압은 변화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혈압만 재려고 하면 혈압이 상승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 번 쟀는데 혈압이 높게 나왔다면 당황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몸과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 여러 번에
걸쳐 정확하게 측정해 반복적으로 높은 상태가 측정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은 특정한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2차성(속발성) 고혈압과 원인이 되는 질병 없이 발생하는 1차성(원발성 혹은 본태성) 고혈압으
로 나눌 수 있습니다.
2차성 고혈압은 그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고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여기서는 1차성
고혈압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1차성 고혈압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유전적 요인, 노화, 체중 증가, 흡연, 과도한 음주과 카페인의 섭취, 스트레스, 운동 부족
그리고 지나친 염분과 육류 섭취 같은 다양한 일상적 요인 들이 영향을 주어 나타난다고 봅니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혈압을 높이는 생활 습관을 바꾸면 얼마든지 혈압을 다시 좋은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고혈압 진단을 받아 혈압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
니다.
물론 혈압이 너무 높아져서 위험한 수준이 되었을 때는 단기간에 정상수준으로 내리기 위해 약을 먹어야겠지만, 이후에는 왜 내가 혈압이 높아졌는지를 잘 헤아려서 몸 스스로 좋은 혈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에 의존해서 혈압을 조절한다면 언젠가는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거니와 내 건강의 불균형을
유발하는 요인을 약으로 가려서 훗날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혈압을 유지하려면 우선 혈압의 원리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심장의 펌핑 작용을 통해 동맥으로 흘러나간 혈액은 몸의 각 부분에 산소와 영양 그리고 호르몬과 같은 각종 물질을 전달
하고, 각 기관에서 발생한 노폐물을 싣고 신장으로 가서 여과 과정을 거칩니다.
몸의 모든 부분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이 흐름은 우리가 이상적인 혈압이라고 여기는 120/80mmHg 수준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몸의 상태에 변화가 생기면 혈압도 변화합니다.
몸의 이상을 치유하기 위해서 혹은 운동과 같은 신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더 많은 혈액의 공급이 필요하면 당연히 압력을 높여 순환을 촉
진합니다.
또한 어느 부분이 좁아지거나 일부가 막혀 순환에 장애가 온다면 몸은 정상적인 순환을 유지하기 위해서 압력을 높이게 됩니
다.
즉, 고혈압은 어떻게 보면 몸이 어떻게든 순환을 잘 시키기 위해 생리적으로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혈압을 높인 요인을 발견해서 고치지 않으면 높은 혈압에 의해 다른 질환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높은 압력을 견디며 중노동을 해야 하는 심장에 문제가 생기고, 고압의 혈액을 여과해야 하는 신장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또한 지속적인 높은 압력에 노출된 혈관들은 빨리 노화되거나 상처를 입어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뇌졸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생리적인 적응이 질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혈압 자체를 조정하는 것과 함께 몸이 다시 스스로 혈압을 높이지 않고도 정상적인 순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점차로 혈압약을 줄여나가서 약 없이도 좋은 혈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선 혈압뿐만 아니라 몸에 다른 질병은 없는지 한 번쯤 점검해봐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혈압을 높이는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음식은 채식과 생식을 먹는 비율을 좀더 높이고 지나치게 짜게 먹거나 동물성 지방을 섭취하는 것을 삼가며 술과 담배 그리고
카페인 섭취는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말에는 하루 정도 가벼운 단식을 통해 몸속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하되 너무 격한 운동을 하는 것보다 가벼운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몸에 과한 운동은 도리어 해롭습니다.
태극권이나 국선도 수련법은 운동 효과와 함께 기의 순환을 활발하게 해주고 심신의 안정과 이완 효과가 있으므로 꾸준히
실천하면 어떤 운동보다도 혈압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명상이나 복식 호흡도 안정과 이완 효과가 뛰어나므로 자신의 성향에 따라 선택해서 지속적으로 실천하면 좋습니다.
생활한의학연구소
한의사 김형찬입니다. 생각과 일상이 바뀌면 건강도 변화한다는 믿음으로 환자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생각들을 담아 《텃밭 속에 숨은 약초》, 《내 몸과 친해지는 생활한의학》, 《50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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