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십계명 from 동의보감
계영배 아시나요?
상도에 나왔던 일정량 이상 술이 채워지면 아래로 내려가 버린다는 그 술잔입니다.
술을 마시는데도 사람이 사는데도 새겨둘 만한 지혜인 듯합니다.
동의보감에 소개된 음주 시 지켜야 할 사항들에 대해 적어둡니다.
기억해 두시면 술로 몸이 망가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단 것과 같이 마시지 않는다.
술 좋아하는 사람의 병에 계지탕을 쓰면 구토를 하는데, 이것은 술 좋아하는 사람은 단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단 맛이 나는 것도 금하도록 한다.
2. 밀가루 음식과 같이 마시지 않는다.
탁주를 마시고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기가 소통되는 통로가 막힌다.
3. 하얀 피부는 절주가 필요하다.
얼굴이 흰 사람은 혈(血)을 소모하므로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4. 석 잔 이하가 좋다.
술은 석 잔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과하면 오장이 상하고 성질이 어지럽고, 발광을 한다.
5. 과음하면 뱉어내라.
술은 과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과음하면 토해내는 것이 가장 좋다.
6. 취한 후엔 먹지 마라.
취한 후에 억지로 음식을 먹는 것은 종기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좋지 않다.
7. 취하며 눕지 마라.
취한 채로 누워서 바람을 쐬면 목이 쉰다.
8. 뛰지 말라.
취하고 배가 부른 상태에서 차나 말을 타고 달리거나 담장 등을 뛰어넘는 것은 금한다.
9. 성관계 금지
취한 후에는 성관계를 갖지 않는다.
작게는 얼굴에 기미가 끼고 기침이 나고, 크게는 장부의 맥을 상해서 수명이 줄어든다.
10. 술도 적당히, 안주도 적당히 먹어라.
술이 비록 마음을 시원하게 하고 혈맥을 통하게 하나, 풍(風)을 부르고 신장을 망치며 장을 문드러지게 하고 옆구리를 썩게 하는데 이것만한 것이 없다.
배부르게 먹은 후에는 마땅히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마실 때 과격하고 급하게 마시면 폐를 상할 우려가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술이 덜 깬 상태에서 갈증이 날 때 찬물이나 차를 마시면 술을 끌고 신장으로 들어가 독이 되는데, 이로 인해 허리와 다리가 무거워지고 방광은 차고 아프며, 겸해서 수종과 소갈, 다리를 못 쓰는 증상 등이 생길 수 있다.
생활한의학연구소
한의사 김형찬입니다. 생각과 일상이 바뀌면 건강도 변화한다는 믿음으로 환자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생각들을 담아 《텃밭 속에 숨은 약초》, 《내 몸과 친해지는 생활한의학》, 《50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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