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하는 생활습관

올바른 식사법 - 천천히, 따뜻하게, 그리고

김형찬 한의사의 생활한의학연구소 2024. 3. 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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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밥은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다! 

"천천히, SLOW, 徐"

적어도 한 수저를 먹고 20-30회 정도는 씹고 삼켜야 합니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 음식물이 잘게 부서질 뿐만 아니라, 침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침샘에서 나오는 침은 그 위치에 따라 성질도 성분도 약간씩 다른데, 천천히 씹어 먹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러한 성질이 다른 침이 음식물과 섞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꼭꼭 천천히 씹어서 침과 고루 섞어서 삼키게 되면 식사를 조금만 해도 배가 부르게 되고, 시간이 지나도 쉽게 허기가 지기 않게 되어, 자연스럽게 소식을 하게 됩니다.

흔히 장수의 비결 중에 ‘한 수저를 남긴다.’, ‘팔 푼만을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러한 습관은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2. 따뜻한 밥과 국을 먹어야 하고, 밥 따로 국 따로 먹어야 합니다. 

"따뜻하게, 따로따로"

흔히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 중에 국이나 물에 말아 먹는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입이 마르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어려운 노인 분들이 이런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말아먹으면 잘 씹지 않고 금세 삼켜버리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또한 비빔밥도 빨리 먹게 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천천히 먹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3. 식전식후 30분정도, 그리고 식사 중에는 되도록 물이나 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액을 희석시켜 제대로 소화를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식사도중 자꾸만 물이 마시고 싶다면 자신의 위장기능이 그만큼 저하되었다는 신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또한 식후에 물을 마시더라도 가볍게 입가심을 하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좋습니다.

4. 식사 후에는 가능하다면 5-10분 정도 슬슬 걸어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속담에 ‘식후 100보를 걸으면 99살까지 산다.’고 하는데 식후에 가볍게 걸으면 위장운동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식후에 바로 앉거나 눕게 되면 위장이 압력을 받아 제대로 운동을 못할 뿐더러, 업무를 바로 시작한다면 위장으로 가야할 혈액이 두뇌로 공급되기 때문에 소화와 일의 능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게 됩니다.

5. 개인적 상황이나 오랜 습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맞춰서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간식이 필요하다면 아침과 점심사이, 점심과 저녁사이에 간단한 간식을 먹고 야참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해보면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일이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턱 근육도 뻐근하죠. 

하지만 좀 숙달이 되면 전체 식사시간은 이전과 비슷해지고 턱의 통증도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 곤죽이 될 정도까지 씹어 먹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으니까 적당한 정도에서 삼키는 것이 좋습니다.